국제 일반

택시기사, 등에 칼 꽂힌 채 태연하게 응급실 찾아

작성 2016.08.25 08:59 ㅣ 수정 2016.08.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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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에 칼이 꽂힌 채로 스스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쿠에바스.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알디아)


강도를 만나 등에 큰 칼이 꽂힌 택시기사가 멀쩡하게 병원으로 찾아가 화제다.

콜롬비아 언론은 최근 등에 칼이 꽂힌 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한 남자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오토바이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호르헤 쿠에바스(51). 쿠에바스는 바랑키야의 다운타운에서 오토바이택시에 승객을 태웠다가 봉변을 당했다.

벤디시온데디오스라는 곳으로 가자고 한 승객은 잠시 후 강도로 돌변, 칼을 빼들고 오토바이를 빼앗으려 했다.

쿠에바스가 저항하려 하자 강도는 칼을 등에 내리꽂고는 도주했다.


큰 칼이 등에 꽂혔지만 쿠에바스는 침착을 잃지 않았다. 차분하게 오토바이를 몰고 인근 병원을 찾아간 쿠에바스는 저벅저벅 응급실로 걸어들어갔다.

등에 칼이 꽂힌 채 응급실에 들어선 남자를 보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경악했지만 쿠에바스는 "강도를 만났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간호사들이 옷을 찢고 의사들이 달려들어 칼을 빼내는 동안에도 쿠에바스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경찰에 사건경위와 범인의 인상착의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를 치료한 응급실 의사는 현지 일간 알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큰 칼이 등에 꽂혀 있었지만 침착하게 의사, 경찰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병원에 따르면 칼은 남자는 척추를 건드렸지만 다행히 신경은 다치지 않았다.

의사들은 "큰 부작용 없이 남자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칼의 크기와 꽂힌 깊이를 볼 때 상태가 이만한 건 정말 기적"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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