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생매장됐다 살아난 갓난아기, 새 부모 얻고 새 삶

작성 2016.10.12 11:27 ㅣ 수정 2016.10.12 11:2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진흙투성이가 된 이 아기(사진)는 지난 2월 23일, 태국 동북부 콘캔 지역 무덤가에서 발견됐다. 유칼립투스 나무 밑에 묻혀 울고 있던 이 아기는 소에게 풀을 먹이러 근처에 왔던 한 주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확대보기


아기의 몸에는 아직 탯줄이 남아 있었다. 태어난 지 불과 며칠밖에 안 된 신생아였던 것. 그리고 차마 말하기 어려운 끔찍한 상처가 있었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의해 찔렸는지 자상이 무려 14군데나 있었다.

확대보기


아기는 곧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아기가 땅속에 묻혀 있으면서 상처가 지혈됐던 것.

확대보기


이에 대해 병원 측 담당 의사는 “대지가 아이를 지켜줬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아기에게는 ‘대지의 향기’라는 뜻이 담긴 아이딘(Aidin)이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현지 경찰은 아이딘을 유기한 생모인 42세 여성을 체포할 수 있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남성과 만나 생긴 아이의 존재를 남편이 알게 될까 두려워 그 같은 짓을 벌였다고 실토했다. 이 여성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아이딘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건강을 되찾았고 현지에 있는 캔통 보육원에서 지내게 됐다. 보육원 측은 출생 신고를 마치는 등 아이에게 양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끝에 아이딘을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스웨덴의 한 부부로 몇 가지 조건과 절차를 통과해 이번에 입양이 확정됐다고 ‘카오솟’ 등 현지 매체가 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이딘을 맡아온 한 보육사는 “아이가 새로운 가정에서 자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새로운 가족과 살면서 과거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