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12세 소녀의 기구한 삶’…인신매매, 입양, 아내로 팔려 임신까지

작성 2016.10.13 10:55 ㅣ 수정 2016.10.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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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2세 소녀가 30대 남성에게 ‘팔린’ 것도 모자라 이미 임신 중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인민망 보도에 따르면, 최근 란란이라는 이름의 12세 소녀는 장쑤성 쉬저우의 한 병원에서 임신 3개월 진단을 받았다.

어린 소녀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의사는 경찰에 신고한 뒤 란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여름, 47세 여성 셰씨는 35세 남성 루씨에게 3만 위안(약 502만원)을 받고 란란을 팔았다. 당시 루씨는 란란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12살의 어린 소녀를 성 노리개로 매매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던 중 란란의 임신을 눈치 챈 두 사람은 진단을 받기 위해 지난 4일(현지시간) 쉬저우의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루씨와 셰씨는 의사에게 란란을 20살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란란을 진료한 의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란란은) 사춘기도 채 되지 않아 보였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온 두 사람은 임산부가 스무살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사는 란란이 루씨 및 셰씨와 떨어져 있는 틈을 타 실제 나이 및 고향을 물었는데, 란란은 자신을 베트남 출신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중국 남부 출신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어로 대화를 하긴 했으나 정확히 어느 지방의 억양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이 의사는 밝혔다.

의사가 란란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루씨는 “환자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한다”며 “병원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이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피해 소녀는 2014년 베트남의 불법인신매매 업자에게 팔려 중국 허난성으로 들어온 뒤, 셰씨에게 입양돼 함께 살았다. 그러다 지난 여름 셰씨가 루씨에게 다시 소녀를 팔았고 이후 란란이 임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루씨와 셰씨를 아동 납치 및 인신매매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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