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어제 네 엄마가 숨졌다, 마약 탓에…” 아들은 오열했다

작성 2016.10.19 17:29 ㅣ 수정 2016.10.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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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엄마가 숨졌다”는 아빠의 말에 오열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많은 사람을 울리고 말았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언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사는 한 남성이 이 같은 영상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영스타운에서 피자 만드는 일을 하는 브렌든 클라크는 최근 자신의 8세 아들 캐머런에게 아이 엄마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말한 뒤 이를 인터넷상에 공개한 이유로 “아이를 둔 모든 약물 중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공개된 뒤, 지금까지 3546만 회가 넘게 재생됐고 추천 13만 개, 댓글 10만 개, 공유 75만 회를 기록 중이다.

영상 속에서 클라크는 아들에게 “말해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고 말을 꺼낸 뒤 “어젯밤, 엄마가 숨졌다”고 전한다.

그러자 아들은 “무슨 뜻이에요? 엄마가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클라크가 다시 한 번 엄마의 죽음을 확인시켜주자 아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떻게요?”라고 묻는다.

그런 아이에게 클라크는 “마약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아이는 옆에 있던 할머니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해당 영상은 아이 몰래 촬영됐지만, 인터넷에 게시하기 전 아이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줬다고 한다.

클라크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당신이 마약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달라”면서 “영상은 조금도 연출되지 않은 실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 역시 마약 중독자였으나 현재 94일째 약을 끊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들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는 일은 지금까지 내가 한 그 어떤 일보다 힘들었다”면서 “헤로인 때문에 내 아들은 엄마를 잃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미국 사회가 겪고 있는 마약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하고 있다.

이번 소식을 전한 CNN의 유명 여성 앵커 애슐리 밴필드는 지난해 오하이오주에서만 약물 중독으로 305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brenden.clark.52/videos/1171853376191743/)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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