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우리 넘어가 판다 머리 쓰다듬은 中 청년의 최후

작성 2016.10.31 11:05 ㅣ 수정 2016.10.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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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이 여성들 앞에서 ‘무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낭패를 당할 위험에 처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인민망 영문판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첸씨는 최근 중국 장시성 나창시의 한 동물원을 찾아 관람을 하던 도중 판다 우리 앞에서 ‘사고’를 쳤다.

당시 이 남성은 두 명의 여성과 동행했는데, 우리에서 어슬렁거리는 판다를 보던 중 갑자기 담장을 넘어 우리로 들어가 판다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3m 높이의 담장을 넘어 선 그는 ‘메이링’이라는 이름의 판다에게 호기롭게 다가갔고, 편안하게 누워있는 메이링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 무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성은 판다의 머리에 손을 가져다 댔는데, 메이링이 이 남성에게 매달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메이링은 이 남성에게 머리를 들이밀며 빠르게 돌진했고, 미처 피하지 못한 남성은 그 자리에서 넘어지면서 판다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남성은 메이링의 접근을 피하기 위해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몸무게가 약 100㎏에 달하는 판다는 계속해서 이 남성을 붙잡고 놓지 않았고, 얼마간의 몸싸움 끝에 약 5분 만에 간신히 메이링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함께 동물원을 찾은 두 여성에게 강한 인상을 어필하게 위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첸씨와 메이링 모두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동물원 측이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점과 판다의 공격성을 무시한 관람객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판다는 매우 순해보이는 동물이지만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힘 등을 무기로 공격할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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