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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기오염, ‘4000명 死’ 런던 스모그보다 심각

작성 2016.11.20 14:09 ㅣ 수정 2017.07.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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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2년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는 심각한 스모그 현상으로 그 해 5일간 총 4000명의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살인적인 대기오염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1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해당 사건은 이후 ‘스모그 살인’(杀人雾)이라는 명칭으로 기록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지난 1952년 런던의 상황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발표됐다.

지난 19일 중국 과기일보(科技日报), 소후신문(搜狐新闻) 등 다수의 유력 언론은 ‘중국의 스모그가 런던 것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너희들의 오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국제과학연구팀(国际科研团队)의 연구결과를 일제히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1952년 런던에서 발생한 스모그를 구성했던 대기 중 먼지의 주요 성분은 ‘강산성’이었던 반면, 중국의 대기 중 미세먼지 성분은 ‘중성’이라는 점에서 런던의 것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정면에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지난 1952년 당시 발생한 런던에서의 살인적 스모그 발생 수치와 중국의 대기오염 수치를 비교, 두 곳의 대기 오염 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글이 수 차례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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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살인적 스모그와 중국의 대기오염 수치를 비교, 두 곳의 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글이 수차례 게재됐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국제과학연구팀은 “런던의 대기 중 오염 물질이 강산성을 띄고 있어 단기간 내에 많은 사망자를 낸 반면, 런던에서의 대기 오염 먼지의 크기는 PM10 사이즈로, PM10의 먼지는 인체에 흡수될 시 눈물, 가래 등으로 배출이 가능했다”면서 “현재 중국의 대기 중 분포 돼 있는 먼지는 대부분 PM2.5 이하의 미세먼지로, 최근에는 PM0.1 이하이 초미세먼지 치수도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흡수될 경우, 폐, 허파, 혈액 및 신경조직으로 침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체 내에서의 배출이 불가능하다”며 중국의 현 상황이 과거 런던의 대기 오염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국가과학원간행물’(美国国家科学院院刊, PNAS)을 인용, 두 도시의 대기 중 오염 물질의 차이는 1952년 당시 런던의 주요 오염 배출 요인으로 석탄 사용이 꼽혔던 반면, 현재 중국에서의 오염 물질에는 석탄을 포함, 자동차 배기가스, 공업용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등이 공기 중에 혼합돼 제2의 오염 물질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웨이보(微博)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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