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박쥐에 물려 광견병 감염…페루 군인

작성 2016.12.08 08:09 ㅣ 수정 2016.1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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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 공격에 광견병 감염 사례가 보고되자 페루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자료사진)


남미 아마존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박쥐도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페루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이 박쥐에 물려 일부가 리마의 군인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박쥐의 공격을 받은 군인은 모두 16명이다. 박쥐에 물린 군인 2명은 광견병에 감염됐다. 또 다른 1명은 뇌염 증상을 보여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3명은 광견병 백신을 맞고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다.


군병원 관계자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박쥐의 공격을 받은 군인들을 모두 관찰대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인들이 무더기로 박쥐에 물리고 일부는 광견병에 걸리자 페루 보건부는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보건부는 카미세아 지역에 2500명분 광견병 백신을 헬기로 공급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카미세아에는 아마존에서 안데스까지 이어지는 가스관이 있다. 군인들이 박쥐의 공격을 받은 곳은 가스관이 시작되는 아마존 지역이다.

페루에선 야생동물을 통해 광견병에 걸린 경우가 올 들어 유난히 많았다.

보건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페루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에 물려 광견병에 걸린 230명에 이른다.

보건부 관계자는 "어린이의 경우 광견병에 걸린 박쥐에 물려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로 아마존 지역에 사는 원주민 어린이들이 광견병에 걸린 박쥐의 공격으로 사망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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