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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에서 650년 전 ‘바람의 신’ 제단 발굴

작성 2016.12.09 10:23 ㅣ 수정 2016.12.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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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0년 전 ‘바람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제단이 멕시코 대도시 복판에서 발굴됐다. 돌상자와 어린이 유골 등도 함께 발견돼 고고학적 가치를 더했다. (사진=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


중미 멕시코의 수도 한복판에서 고대 제단 유적이 나왔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최근 멕시코시티의 한 건설현장에서 나우아족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제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화점 건설현장에서 발견된 제단은 지름 11m 규모의 원형 건축물로 높이는 약 1.2m에 이른다.

제단의 아래 쪽에선 신에게 바친 봉납물과 나이를 추정하기 힘든 어린아이의 유골이 발견됐다. 아이는 제물로 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보인다.

제단은 주변에서 발견된 돌상자의 상태를 봤을 때 제작 및 사용 연대는 약 650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돌상자에선 마구에이 나무의 가시와 코팔(나우아족이 종교의식을 행할 때 사용했던 레진) 등 종교의식에 사용된 18종 물품이 발견됐다.

제단은 '바람의 신'이라는 에체카틀에게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돌상자에서 발견된 건 '바람의 신'에게 종교의식을 거행할 때 사용됐던 것"이라면서 에체카틀을 위한 제단이었던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학계에 따르면 멕시코 고대문명에서 에체카틀은 구름을 몰고 다니며 비를 내리게 하는 신이다. 당시 문명은 에체카틀이 인간의 입김에도 존재한다고 굳게 믿었다.

한편 발굴된 건 원형 제단 뿐이지만 제단 앞에는 원래 직사각형 모양의 입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에 따르면 이런 모양의 '바람의 신' 제단이 있었다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기록이 남아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의 기록을 보면 제단의 입구는 깃털이 있는 뱀의 모양으로 장식돼 있었다.

멕시코는 이번에 발굴된 제단을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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