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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세상 떠난 아들에게 ‘산타’ 선물한 엄마

작성 2016.12.24 16:27 ㅣ 수정 2017.07.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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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가 한 손에는 갓난아기를, 또 다른 한 손에는 아이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들고 있다. 산타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은 흔하고 익숙하기 짝이 없지만, 액자를 안고 있는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액자 속 사진의 주인공은 영국 리버풀에 살았던 루이스라는 이름의 소년이다. 루이스는 세 살이었던 2014년 11월,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원인이 불명확한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루이스의 엄마인 제인 로빈슨(24)은 루이스와 루이스의 쌍둥이인 에단을 위해 생일선물 및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사다놓았었지만, 결국 루이스는 선물을 받지 못한 채 떠나고 말았다.

제인은 “루이스가 떠난 뒤 맞은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내게 매우 힘든 날이었다. 아들에게 전하지 못한 장난감 선물들을 보는 것이 무척 괴로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로부터 두 해가 지난 최근, 제인은 루이스를 위해 사 두었던 선물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선물을 받는 다른 아이 역시 루이스처럼 기뻐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이스의 쌍둥이인 에단(현재 5세)과 여동생인 이슬라(생후 14개월)와 함께 산타클로스를 찾아갔다. 제인은 산타에게 먼저 떠난 아들을 함께 안아달라고 부탁했고, 산타는 흔쾌히 루이스의 사진을 안고 기념촬영에 응했다.


제인은 “에단 역시 루이스의 사진과 함께 기념촬영 하는 아이디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면서 “루이스가 살아있었다면 산타의 품에 안겨 사진을 찍는 것을 매우 즐거워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루이스는 웃는 모습이 매우 밝고 예쁜 아이였다. 아이의 환한 미소가 매우 그립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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