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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전염되나?…미소 전염성 연구 앱 ‘포켓스마일’ 

작성 2016.12.27 14:06 ㅣ 수정 2017.08.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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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웃으면 세계가 함께 미소 짓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 신경과학자들은 그 오래된 격언의 진위여부를 시험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런던대학 연구팀이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는 일이 우울증과 불안감을 덜어주는데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새로운 연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자비에르 엘킨과 파라슈케브 나체브 교수는 연구의 일환으로 '포켓스마일'이라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앱은 실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게 활짝 웃는 이미지를 온종일 스마트폰으로 보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른 이의 미소를 볼 때 자신의 웃음 근육을 움직이거나 표정을 바꾸려 한다. 또한 사람의 감정은 전염성을 나타내고, 누군가의 표현을 흉내 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엘킨 교수는 "웃음처럼 감정이나 행복감 또한 전염성이 있는지를 알고 싶다"며 "여러분이 누군가가 웃는 것을 보고 의식적으로 무표정한 얼굴을 한다면, 내재된 모방성으로 인해 곧 유지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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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포켓스마일앱의 모습(사진=텔레그래프캡쳐)


포켓 스마일앱은 10일 간 활짝 웃는 사진을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풍경 그림을 보내는데, 그전에 먼저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복감과 우울감이 어느 수준인지를 질문한다. 만약 앱이 감정변화에 도움이 된다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임시방편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엘킨은 "우울증 질환을 치유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앱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진료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이 심신을 지탱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고 답했다.

그에 따르면 감정과 표현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밀어내기-끌어들이기’ 효과처럼 동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하나를 제어하면 다른 하나가 활성화된다. 표정은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표정을 바꾸면 감정도 바꿀 수 있다. 웃거나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가능하다.

그는 "이 연구는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분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재조정하려는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앞으로 연구팀은 불안감을 덜어주는 목소리, 더 차분해 보일 수 있는 아바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포토리아(© ayaka_photo)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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