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커피가 장수의 열쇠? 심장질환·고혈압 위험↓(연구)

작성 2017.01.17 10:22 ㅣ 수정 2017.0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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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 포토리아


커피나 차(茶)를 마시면 혈액 내 화학물질을 줄여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나타났고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런 결과를 궁금해했다.

그런데 이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커피나 차를 마시는 식습관이 왜 우리에게 유익한지에 대한 구체적 이유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피나 차, 또는 일부 음료에 함유된 성분인 카페인은 염증을 촉진하는 혈액 내 화학물질들을 차단한다. 염증이 생긴 혈관은 더 뻣뻣해질 가능성이 큰데 이는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 중 하나가 된다. 또 염증은 다른 여러 질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연구진이 염증과 관련한 이런 화학물질이 적은 사람들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들의 혈류에는 카페인이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 조사에서 예상대로 염증 관련 화학물질이 적은 사람들은 다른 참가자들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초콜릿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인 테오브로민도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카페인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연구를 이끈 스탠퍼드대 면역·이식·감염연구소 부교수 데이비드 퍼먼 박사는 “비전염성 질병의 90% 이상이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카페인 섭취가 장수와 관련돼 있다는 것도 잘 알려졌다. 많은 연구는 이런 연관성을 보여줘 왔다”면서 “우리는 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에 가능성 있는 이유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크 데이비스 미생물·면역학 교수는 “우리 결과는 노화와 관련한 근원적인 염증 과정이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우리가 표적으로 삼아 밝혀내야 하는 분자적인 사건들을 차례차례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30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와 60세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 자료를 통해 카페인 함유 음료를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혈액 내 염증 관련 화합물 수치가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 세포 배양 실험실에서 진행한 추가 검사에서도 카페인이 염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퇴치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에 의해 퇴치되는 주요 화학물질은 인터류킨-1-베타(Interleukin-1-beta·이하 IL-1-베타)라고 불린다. IL-1-베타가 생쥐에 주입됐을 때 고혈압과 함께 대규모 전신 염증이 유발됐다. 감염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백혈구가 유발돼 실험용 쥐들의 신장을 막아버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또한 더 많은 혈소판이 생겼는데 혈액이 응고될 가능성을 키웠다.

데이비드 박사는 “많은 사람이 마시고 실제로 마시길 좋아하는 그 음료가 우리에게 놀라운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보여준 것은 카페인 섭취와 장수 간의 상관관계”라면서 “우리는 실험실 검사에서 왜 그렇게 되는지에 관한 매우 그럴듯한 메커니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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