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남편 이어 아내도 말기암…마지막 함께 하는 부부

작성 2017.02.12 11:43 ㅣ 수정 2017.02.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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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암으로 함께 죽어가는 부부. 이 사진이 촬영되고 불과 몇 시간 뒤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저스트기빙


말기암으로 함께 죽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서부 위럴 어비에 사는 마이크와 줄리 베넷 부부가 마지막으로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지난 6일 지역 호스피스 병동에서 촬영된 사진 속에서 부부는 병상에 누운 채 서로 손을 잡으며 온기를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남편 마이크(57)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진은 부부의 세 자녀 루크(21)와 한나(18), 그리고 올리버(13)에 의해 공개됐다.

자영업자였던 마이크는 4년 전 뇌종양 말기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자택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교 교사인 줄리(50)는 마이크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면서도 아이들이 정상적인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소식을 접한 지역 사회도 베넷 부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건강했던 줄리마저 간암과 신장암이 발병했다는 진단을 받고 만 것이다.

줄리는 부모 없이 남겨질지도 모르는 세 자녀를 위해 암과 싸우기로 하고 여러 번 항암 치료를 받으며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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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넷 가족의 단란한 모습. 이들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며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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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 가족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며 추억을 쌓았다.

하지만 줄리의 암은 주요 장기로 전이됐고 그녀도 결국 말기암 선고를 받고 말았다.
 
그리고 최근 그녀는 죽어가는 남편이 머무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자리를 옮겼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마이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병원을 찾은 부부의 친구 수 라이트(48)는 “줄리에게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지역 사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하자 그녀는 눈을 뜨며 미소를 지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이자 아이들의 후견인인 헤더 히턴 갤러거(36)는 “부부의 친구들은 자녀들이 그 집에 계속 머물고 차를 사고 학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애초 목표 금액인 5만 파운드를 넘어선 6만 파운드(약 8500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부의 맏아들인 루크는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난 많은 친구와 지지자들의 엄청난 성원과 따뜻함에 압도됐다”면서 “어머니는 우리가 지역 사회로부터 계속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큰 위안을 얻으셨다”고 전했다.

사진=저스트기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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