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입력: 2017.02.28 17:28 ㅣ 수정 2017.02.28 17:29

[와우! 과학] 손가락으로 술값 계산 끝…최첨단 스마트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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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손가락 정맥의 패턴을 읽는 스캐너의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술집에서 친구들과 간단하게 몇 잔 마신 후 오직 손가락만을 사용해 술값을 계산한다면 어떨까? 상상에 그칠 수도 있는 일이 이미 영국 런던 북쪽에서는 현실이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갑없이 술집에 들어온 고객들은 손가락 감식기를 이용해 맥주값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실시 중인 결제 서비스는 가장 최신의 생체인식 결제 서비스로, 좀 더 빠른 거래를 돕기 위해서 사용자 신체의 특정 부분을 사용한 기술이다. 사전에 손가락을 스캔해 신용카드를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후 결제가 필요할 때 단말기 위에 두 번째 손가락을 올리면 스캐너가 손가락 정맥의 패턴을 인식해 작동한다. 그리고 이메일을 통해 구매 영수증을 확인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손가락이 젖거나 더러울 경우 혹은 손가락 표면이 베이거나 긁혀 상처가 났을 때도 사용 가능하다. 손가락 스캐너가 피부속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가락 정맥은 손등에 비해 정맥 패턴이 단순하고 크기가 작아 편리하게 쓰이는 편이다.

▲ 바이오 업체 스탈러가 개발한 생체인식 결제 서비스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이를 개발한 생체 인식 결제 회사 ‘스탈러(Sthaler)’에 따르면, 손가락 정맥의 배치는 매우 독특해서 두 사람이 같은 정맥 구조를 가질 확률이 34억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스탈러는 지금까지 손가락 결제 서비스를 북런던의 프라우드 갤러리에서만 시도했었지만, 그 기술이 곧 영국의 슈퍼마켓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탈러의 최고 경영자인 니콜라스 드라이든은 "슈퍼마켓에서의 시험적 도입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세상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사람들은 손가락이 고객카드를 대신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간혹 외출 시 지갑을 잊는 경우는 있지만, 손가락을 깜빡하진 않는다.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이 은행계좌와 독특한 손가락 아이디를 연동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는 손가락이 진짜인지 모조품인지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사기꾼들이 사람들의 손가락 아이디를 훔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한편 지금껏 '생체인식 결제 서비스'는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안구의 홍채 패턴을 이용하거나 얼굴인식을 거래에 사용해왔다.

지난 10월, 마스터카드는 유럽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탑재한 '아이덴티티 체크 모바일'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면 이를 설정 단계에서 저장한 사진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사진을 이용한 부정 인증을 막기 위해 이용자가 화면을 바라보면서 눈을 깜빡이거나 미소짓도록 주문하는 기능도 있다.



영국은행협회(BBA) 앤서니 브라운 회장은 "아마 10년 뒤, 우리가 거래하는 방식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사람들은 돈과 카드 대신 단순히 손가락이나 홍채를 이용해 결제를 하는 등 훨씬 더 많은 생체 보안 기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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