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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태양계의 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낸다

작성 2017.03.12 14:22 ㅣ 수정 2017.03.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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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가 금성 공동탐사를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 베네라-D 미션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러시아가 착륙 로버를 실은 금성 궤도선을 보내는데, 금성 표면의 환경이 워낙 엄혹해 착륙 로버는 겨우 몇 시간 동안만 작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NASA


NASA, 러시아와 합작 ‘금성 탐사 임무’ 추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의 자매 행성으로 ‘태양계의 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진 금성을 공동탐사하기 위해 러시아와 손잡았다.

NASA 과학자들은 다음 주 러시아 우주과학연구소(IKI)와 접촉해 금성 탐사계획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성은 흔히 지구의 쌍둥이 행성으로 불리는데, 크기와 질량, 화학적 조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기도 하다. 가장 가까울 때는 약 4140만km까지 접근한다.


베네라-D 미션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러시아가 착륙 로버를 실은 금성 궤도선을 보내는데, 금성 표면의 환경이 워낙 엄혹해 착륙 로버는 겨우 몇 시간 동안만 작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우주국 사이에 이루어질 공동 연구는 미션 수행을 위해 금성 기후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며,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다.

1월 말 워싱턴의 NASA 본부와 모스크바의 IKI 측은 금성 탐사 미션에 관한 평가와 목표를 밝히는 보고서를 동시에 발표했다.

NASA 본부의 짐 그린 행성과학부장은 “지구의 자매 행성으로 알려진 금성에 대해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 한때 금성에는 바다가 존재했으며 생명체들이 서식했다고 추정된다”면서 “금성과 화성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으면 암석 행성들의 진화과정과 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하는 데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 탐사팀은 금성 대기권 상층부를 태양광 동력으로 날 수 있는 비행선을 띄울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베네라-D 착륙선이 금성 대기권에 들어가 풀어놓을 이 비행선은 최장 3개월 동안 비행하면서 탐사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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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의 표면은 황산으로 이뤄진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으므로 아주 뜨겁고 건조하다. 금성 표면 온도는 온실가스 효과로 인해 납이 녹을 정도인 500도에 달하며, 두터운 대기층으로 인해 대기압은 지구의 90배에 이른다. - AP/연합뉴스


금성은 화학조성과 크기에서 지구와 아주 비슷하지만, 자전 속도가 좀 느리며 그 방향도 지구와는 반대다. 금성의 표면은 황산으로 이뤄진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으므로, 아주 뜨겁고 건조하다. 금성 표면 온도는 온실가스 효과로 인해 납이 녹을 정도인 섭씨 500도에 달하며, 두꺼운 대기층으로 인해 대기압은 지구의 90배에 이른다. 만약 사람이 금성 표면에 내린다면 그 즉시로 납작하게 짜부라지고 말 것이다.

​게다가 황산으로 이뤄진 구름에서 때때로 황산 비가 내린다. 그래서 태양계에서 가장 지옥에 닮은 곳이 있다면 금성일 거라고 천문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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