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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행렬 쫓아 3㎞ 달려… 주인에게 작별 건네는 견공

작성 2017.03.20 16:05 ㅣ 수정 2017.07.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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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 행렬 쫓아 3㎞ 달려… 주인에게 작별 건네는 견공
롱 카이와이 / 페이스북


반려견과 사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동물전문 매체 도도는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州)의 한 지역에서 장례 차량 행렬 뒤를 필사적으로 쫓아가는 한 견공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견공의 이름은 보비. 그 모습을 촬영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한 남성 롱 카이와이에 따르면 보비는 자신의 할머니가 생전에 키우던 반려견으로 이날은 할머니의 장례식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할머니의 시신을 묘지로 옮기던 중 보비의 모습을 발견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집에서 묘지까지의 거리는 3㎞ 정도로 꽤 멀었지만, 보비는 끝까지 쫓아왔다고 한다.

이후 묘지에 도착한 보비는 할머니가 묻힐 묫자리 곁에 자리잡고 앉아 장례가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가족들이 이제 그만 할머니를 보내주자고 수차례 얘기한 끝에 보비는 묘지를 떠날 수 있었다.

이같은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한 롱 카이와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특히 보비가 장례 차량 행렬을 따라 쫓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조회 수가 8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떤 경우에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 “이렇게 충성심이 강한 개도 드물 것” 등 호응 외에도 “왜 개를 차량에 태워주지 않았느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 보비는 촬영자의 할아버지 가족과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롱 카이와이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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