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9살 프로축구선수, 강가에서 악어에 잡혀 먹어

작성 2017.03.21 09:44 ㅣ 수정 2017.03.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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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에서 런닝을 하다 악어에게 참변을 당한 에스테바오 알베르토 지노의 생전 모습. (사진=아틀레티코 미네이로)


식인 야생동물이 득실대는 아프리카엔 곳곳에 위험이 잠재해 있다.

아프리카의 프로축구선수가 강가에서 달리기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악어에게 잡혀먹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축구선수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악어의 기습으로 목숨을 잃은 선수는 에스테바오 알베르토 지노(19·아틀레티코 미네이로). 사건은 잠베지 강가에서 최근 벌어졌다.


평소 체력 다지기와 훈련에 충실했던 지노는 사건 당일 친구 2명과 함께 잠베지 강가에서 달리기를 했다.

한참을 달린 지노가 친구들과 강가에서 잠시 쉴 때였다. 지노는 더위를 식히겠다며 옷을 벗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친구들도 그런 지노를 따라 강으로 들어갔다. 악어가 지노를 공격한 건 바로 이때다.

커다란 악어가 갑자기 물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지노를 덮쳤다. 지노의 허리를 꽉 문 악어는 순식간에 물속으로 사라졌다.

화들짝 놀란 친구들은 강에서 뛰어 나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노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클럽 관계자는 "(사건을 목격한 친구들의 말을 들어 보니) 지노를 공격한 악어는 길이가 최소한 5m쯤 되어 보였다고 한다"며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던 가운데 지노의 사망 소식을 공지한 건 지노가 소속된 클럽이다. 클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클럽은 "이제 겨우 19살인 우리의 선수이자 형제, 친구이자 아들인 지노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즉각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지노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모잠비크의 아틀레티코 미네이로는 2013년 출범한 신생 클럽이다. 지노는 중앙수비수로서 활약해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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