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지하철 안에서 먹고 마시고…비매너 외국인 관광객 논란

작성 2017.04.15 14:03 ㅣ 수정 2017.07.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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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음주 파티를 벌인 황당한 외국인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은 외국인 남성 4명이 중국 상하이의 한 지하철 객차 안에서 빵과 샴페인 등을 먹고 마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 남성들은 아예 테이블까지 펼쳐놓고 각종 음식과 술을 올려놓은 채 자신들만의 시간에 취해 있었다. 지하철에서 먹고 마시는 것도 모자라 목이 좁고 길이가 긴 샴페인 잔까지 구비해 마시는 모습은 허탈한 웃음만 나게 할 정도다.

해당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들의 비매너도 문제지만, 대중교통수단 안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로 주변에 불편을 끼치는 사람들을 처벌할 법적 수단이 없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상하이시 당국은 2013년 지하철 내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려 했지만, 길거리에서 이동하며 음식을 먹는 문화에 익숙한 현지인들의 반발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때문에 중국 지하철 내에서 자신들만의 파티를 벌인 외국인 남성들도 당장 법적인 제재를 받진 않는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남성들의 신원을 조사해 법적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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