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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죽음…마지막 소원 이룬 20세 암환자

작성 2017.04.23 11:27 ㅣ 수정 2017.07.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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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밖에 안 된 한 여성 암환자가 세상을 떠난 뒤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그녀의 마지막 바람은 자신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얼굴을 곱게 화장해서 장례를 치러달라는 것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런 사연을 소개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 살았던 20세 여성 러신 프레군타. 그녀는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하다가 지난 12일 골육종으로 사망했다.

러신은 자신이 사망하기 5일 전쯤 언니 럴린에게 자신이 죽고 나면 자신을 아름답게 꾸민 뒤 장례를 치러달라는 소원을 말했다.

이는 그녀가 필리핀 영화 ‘다이 뷰티풀’를 보고 영감을 얻은 것으로, 자신 역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아름답게 죽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러신은 어깨가 드러나는 흰색 드레스와 흰색 꽃장식의 머리띠를 착용하고 곱게 화장한 상태로 흰색 관 속에 누워 있다. 영원히 잠들 그녀의 얼굴은 한없이 편안해 보인다.

이 모든 것은 그녀가 계획한 것으로, 가족의 도움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언니 럴린은 여동생의 장례 사진을 공개하고 “오늘, 네(러신) 소원이 이뤄졌어 내가 본 것은 네가 미소 짓는 것뿐이다. 해 질 녘 친구와 가족들이 모여 이제는 영원히 잠들 네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면서 “넌 항상 우리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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