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자웅동체로 태어난 개, 수술로 새 삶 살게 된 사연

작성 2017.04.26 14:45 ㅣ 수정 2017.05.01 09:5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자웅동체로 태어난 잭 러셀 테리어 종의 ‘몰리’


확대보기
▲ 몰리와 주인


자웅동체로 태어난 개가 수술을 받은 뒤 새 삶을 살기 시작한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잭 러셀 테리어 종의 개 ‘몰리’를 키우던 60대 핀레이 부부는 지난해, 당시 생후 8개월 무렵이던 몰리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들었다. 암컷인 몰리의 몸 안에 수컷의 생식기도 함께 있다는 진단이었다.

자웅동체로 태어난 몰리의 몸 밖에는 암컷의 생식기가, 자궁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수컷의 생식기가 자리잡고 있었고 이 때문에 지나친 흥분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다.

생물학적 용어로 간성 혹은 중성이라고 말하는 이 증상은 암수 두 가지 형질이 혼합돼 나타나는 것으로, 자웅동체로 태어나긴 했으나 완전한 암컷이나 완전한 수컷이 아닌 중간적 성질을 띠는 개체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계속 될 경우 지나친 흥분뿐만 아니라 지속된 스트레스를 받고 성장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몰리 역시 이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결국 주인과 수의사는 수술을 결정했다. 몰리의 성별은 외부로 드러난 생식기의 형태에 따라 암컷으로 결정됐다.

몰리의 수술을 담당한 글래스고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몰리처럼 개에게서 자웅동체, 간성이 나타나는 일은 매우 드물며, 일부는 치료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상태를 보이지만 몰리는 달랐다. 지속된 흥분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5년간 수의사로 일했지만 자웅동체 개의 성 전환 수술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생후 18개월이 된 몰리는 건강을 되찾고 밝은 삶을 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