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영어시험 국어로 본 학생vs답안지 SNS 올린 교사…누가 잘못?

작성 2017.05.25 09:23 ㅣ 수정 2017.05.25 09:2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교사가 공개한 문제의 시험지 사진(사진=페이스북)


황당한 답을 적어낸 학생의 시험지를 공개한 교사가 파면 위기에 놓였다.

언론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교사는 아르헨티나 반필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교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의 시험지 사진을 올렸다.

학생의 실명이 공개된 시험지엔 "지난주 무엇을 했는지 쓰라"는 질문이 보인다. 영어시험인 만큼 질문은 영어로 되어 있다. 당연히 답도 영어로 하라는 뜻.

번호까지 매겨가며 학생은 착실하게 답을 써내려 갔다. "어제는 외식을 했음"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음" 등등 답변은 훌륭했지만 문제는 언어였다.

학생은 답을 스페인어로 썼다. 한국학생이 영어시험을 보면서 한국어로 답을 쓴 셈이다.

교사는 상당히 황당했나 보다. 교사는 "(학생들이) 계속 나를 놀라게 한다"면서 문제의 시험지를 찍어 사진을 공개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커졌다.

순식간에 댓글이 무더기로 달리면서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진 것. 학생을 비웃는 사람도 있었지만 교사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학생의 엄마가 끼어들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엄마는 "아이의 친구들이 사진을 캡처해 보내고 있다. 놀림감이 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고 교사를 원망했다.

급기야 학교도 사건을 알게 됐다. 학교는 교사가 시험지를 공개한 건 부적절했다면서 교사에게 정직 징계처분을 내렸다.

관계자는 "일단 정직처분을 내렸지만 파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면서 "징계위원회를 다시 열어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