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전거에 관 실은 뒤 동네 산책한 남자…왜?

입력 : 2017.06.05 08:59 ㅣ 수정 : 2017.06.05 08:59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 엘더란데스 로사가 늦은 밤 형의 관을 자전거에 싣고 동네를 돌고 있다. (사진=크로니카)



밤에 관을 끌고 길을 가는 사람을 만난다면 섬뜩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브라질 플라타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최근 이런 경험을 실제로 했다.

플라타에서 포착된 남자는 늦은 시간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동네를 돌고 있다. 자전거에는 커다란 상자 같은 것이 얹혀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결과, 자전거에 실려 있는 건 관이었다.



관을 얹은 자전거를 끌고 길을 나선 남자는 동네를 여러 번 돈 후에야 사라졌다.

관과 함께 동네를 산책한 남자는 이 지역 주민인 엘더란데스 로사(29)였다. 남자는 자전거를 끌고 걸으면서 가끔 입을 열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곤 했다. 물론 남자의 옆엔 아무도 없었다.

관엔 1년 전 사망한 남자의 형이 누워 있었다. 형은 죽은 뒤 장례를 치르고 공동묘지에 들어갔다.

생전에 유난히 형과 친했던 동생은 형을 그리워하다가 최근 묘에서 관을 파냈다.

형이 누워 있는 관을 자전거에 싣고 남자가 동네를 돈 건 함께 산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형과 산책을 하고 싶어 자전거에 싣고 나섰다”며 “형과 동네를 산책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에 대한 남자의 끔찍한 사랑은 법적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무단으로 시신을 묘에서 꺼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