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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괜찮아?’ 사람 위로하는 고릴라

작성 2017.06.14 14:10 ㅣ 수정 2017.06.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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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괜찮아?’ 사람 위로하는 고릴라


고릴라가 사람을 위로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센퀘퀘 산고릴라 보육원에 사는 암컷 고릴라 마타비시(Matabishi)가 우울해 보이는 담당 보육사 마티유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마타비시는 우울하게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마티유처럼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다. 또한 이 고릴라는 마티유를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거나 함께 서 있을 때 그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이 마치 사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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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 마타비시는 마티유를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이런 감동적인 순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온 야생동물 사진작가 넬리스 울마란스(42)가 포착했다.


그는 “성인으로서 내 삶은 대부분 아프리카에 사는 야생동물을 촬영하는 데 시간을 보내왔다”면서 “고릴라 보육원에 머물고 있는 산고릴라 네 마리는 언제나 담당 보육사들과 함께 있으며 서로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깊은 심리적 유대관계는 보기에도 마음이 따스해졌는데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주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항상 서로가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티유는 마타비시의 가장 친한 친구로 부모 같은 존재라고 한다. 이들이 서로를 아끼고 신뢰하는 모습은 극히 낯선 모습처럼 보이지만, 둘의 깊은 유대 관계로 비춰보면 자연스러운 것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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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 마타비시는 4년 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어미 없이 홀로 발견됐다.


한편 고릴라 마타비시는 지난 2013년 6월 말,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약 1㎞ 떨어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어미 없이 홀로 발견됐다. 당시 생후 3년 정도밖에 안 됐던 이 고릴라는 밀렵꾼들에 의해 어미를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넬리스 울마란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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