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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오를 뻔한 132년 된 바닷가재…대서양 방생

작성 2017.06.20 11:08 ㅣ 수정 2017.10.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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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2년을 살던 바닷가재가 주방이 아닌 바다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스테드시 레스토랑에 살던 바닷가재가 극적으로 방생됐다고 보도했다.

무게가 10kg에 육박하는 이 바닷가재는 132년이라는 믿기 힘든 생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바닷가재는 15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종에 따라 100년을 훌쩍 넘게 살기도 한다.

이번에 방생된 바닷가재의 이름은 루이(Louie). 100세 장수노인도 '어르신' 하고 부를 나이의 루이는 놀랍게도 20년 이상을 바다가 아닌 레스토랑 수족관에서 살았다. 이렇게 지상에서도 장수한 루이에게 최대 위기가 닥친 것은 얼마 전이었다. 한 손님이 찾아와 '아버지의 날'(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 기념 저녁식사용으로 1000달러(약 110만원)에 루이를 팔라고 요청한 것.

레스토랑 사장 부치 야말은 “루이는 우리의 오래 친구로 손님 요청을 단박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일생일대의 위기를 넘긴 루이에게 찾아온 것은 바로 자유였다. 야말 사장이 햄스테드시와 함께 바닷가재 축제 주간(매년 6월 셋째 주)을 기념해 루이를 대서양에 방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6일 루이는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갔다.

야말은 "루이는 접시 위 버터향을 풍기는 요리가 될 뻔했던 바닷가재"라면서 "이제 바다로 돌아갔으니 짝도 찾아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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