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람? 괴물?…‘반인반수’ 형체로 태어난 새끼양

입력 : 2017.06.23 12:54 ㅣ 수정 : 2017.06.23 14:00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 기형으로 태어난 새끼 양이 아기의 모습과 유사해,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진=더썬)



미신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22일(현지시간)영국 더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주 레이디 프레르 마을에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의 모습을 한 새끼양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새끼양을 본 마을 장로들이 ‘악마가 보낸 것’이라며 사람과 양 사이의 교미나 사악한 마법으로 이상한 생물체가 탄생했다고 말해서 모두를 공포에 빠뜨렸다고 한다.

마을에는 새끼양의 사진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4000명 주민 대다수가 공황 상태에 빠지자, 이스턴 케이프의 농촌 개발부서는 검증을 위해 전문가를 보냈다.

▲ 수의 전문가는 사산되서 태어난 양이 자궁에서 자랄 때, 문제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더썬)



수의학 서비스 부장 루바발로는 “언뜻보기에 사생된 새끼양이 인간을 닮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아기 양이 기형으로 태어났을 뿐이다. 임신 초기 단계에 태아가 바이러스성 질환인 리프트 밸리열(RVF)에 감염된 것 같다”고 미신이 아님을 설명했다.

그는 “양의 임신기간은 5개월인데, 이 양이 지난해 12월 말 또는 올해 1월 초 임신했을 시기에 강수량이 많았다. 폭우로 인해 모기와 날벌레가 양의 우리로 날아들었고, 양에게 리프트밸리열을 전염시킨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혈액 내에 바이러스가 유포되면서 엄마의 피를 통해 자궁과 태아에게 영향을 끼쳐, 바이러스에 감염된 태아는 결과적으로 매우 중요한 성장단계에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기형으로 이어진 셈이다.



수의학 부서 관계자들은 사후 조사를 진행한 후, 정확한 결과를 마을 주민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마을 주민은 “많은 사람들은 새끼양을 두려워하고 있어서 이를 태우기전까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 기형으로 태어난 새끼 양의 모습이 마치 아기를 앉혀놓은 것 같다. (사진=더썬)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