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홍콩 공항서 국수 끓여먹는 중국인 관광객 논란

작성 2017.06.24 10:54 ㅣ 수정 2017.06.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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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람들로 가득찬 국제공항 안에서 국수를 끓여먹는 관광객들이 목격돼 비난을 받고있다.

지난 2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국수를 끓여먹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이들이 그들 만의 '만찬'을 즐긴 것은 지난 10일 오후 9시 경. 이날 중국인 관광객들은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출국장 앞 의자에 앉아 전기 냄비를 사용해 40분 간 국수를 요리해 먹었다. 이같은 장면은 당시 공항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목격해 비난을 샀다.

세계에 악명을 떨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매너 사례가 또하나 추가된 셈. 현지언론은 "이들 관광객들은 취식 후 주위를 깨끗히 청소했다고 항변했다"면서 "공항 내에서 음식을 요리해 먹는 경우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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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언론은 2년 전 같은 공항에서 전기밥통에 밥 해먹은 중국 남자의 사연을 다시 조명했다. 이 사연은 그러나 비난보다는 온정의 손길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 출신의 우자용(48)씨. 우씨는 싱가포르에서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1달 만에 해고돼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우씨가 홍콩 국제공항에 낙오 아닌 낙오가 된 것은 피곤했던지 깜빡 잠이들어 환승편을 놓쳤기 때문. 이에 돈을 탈탈 털어 이틀 후 떠나는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수중에 남은 돈이라고는 우리 돈으로 따지면 5000원 남짓 뿐이었다. 밥을 사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

이에 그는 고민고민하다 수화물에 전기밥통과 쌀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배가 고파진 우씨는 곧 밥을 지어먹었다. 화장실 물로 쌀을 씻었고 전기는 공항 벽에 붙은 콘센트를 활용했으나 얼마 못가 공항 관계자의 제지로 또다시 굶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사정을 전해들은 상점 주인, 여행객, 방송국 등의 도움으로 끼니와 숙소를 해결한 우씨는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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