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고든 정의 TECH+] 장바구니 배달…런던 시내 누비는 자율주행차

작성 2017.07.02 10:55 ㅣ 수정 2017.07.02 10:5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자율주행 기술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택배 및 배달 부분의 자동화입니다. 이미 가까운 거리의 식료품 배달이나 피자 배달을 위해 미니 로봇이 도입되거나 혹은 드론을 이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 드론과 로봇은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화물의 양은 물론 거리에도 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도심 지역에 화물을 원활하게 배송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큰 크기의 자율 주행 차량이 필요합니다.

확대보기


대형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인 오카도(Ocado)는 영국 런던에서 카고팟(CargoPod)이라는 자율주행 배달트럭을 선보였습니다. 프로토타입의 카고팟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과 운전석을 만들어서 사람이 감독하는 상태에서 자율주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법적인 문제를 피해가기 위한 것입니다. 카고팟은 작은 크기에 8개의 택배함 같은 보관함이 있으며 각각의 보관함은 큰 장바구니 하나가 들어가는 데 충분한 공간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송지에 도착하면 보관함이 열리면서 LED 등으로 표시가 되고 고객은 자신의 장바구니가 담긴 보관함에서 물건을 꺼낼 수 있습니다.

확대보기


카고팟은 최대 128㎏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40㎞/h 정도에 불과해 성능 자체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전기차로 매우 조용하며 배기가스가 없습니다. 개발은 오카도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업체인 옥스보티카(Oxbotica)가 담당했으며 셀레늄(Selenium)이란 시스템이 운전을 담당합니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서 GPS의 도움 없이도 위치를 확인하고 도로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카고팟은 지난해 12월부터 런던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아직 무인배송이 널리 활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아마존이나 오카도 같이 온라인에 기반 둔 기업들이 배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서 가까운 미래에 무인배송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존이 집중하는 드론배달에도 큰 가능성이 있지만, 사고 위험성과 소음 문제를 생각하면 도심에서 운용하는 무인배송 시스템은 자율주행차량이 더 현실성이 있어 보입니다.

방식이 어떻게 되든 간에 무인배송 차량의 등장은 더 편리한 미래를 예고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24시간 365일 배송이 가능해지면 1인 가구나 맞벌이 가정에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력 감축 및 실업자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순 없을 것이므로 이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사진=Ocado/Oxbotica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