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이 아이폰을 밀반입하려다 광둥성 선전시 세관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밀수 사건이 중국을 넘어 세계에 전해진 것은 그녀의 엽기적인 밀수 방법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중년 여성이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관문인 선전시 세관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쯤 상체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여성이 세관에 들어섰다.
이에 의심을 품은 세관 직원이 검색에 나서 그녀의 몸에서 무려 102대의 아이폰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슴과 허리에서 고급 시계 15대도 함께 발견됐다. 여성이 몸에 두른 밀수품은 총 20kg 수준으로 개인의 아이폰 밀수로는 최대 수준에 속한다는 것이 세관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2년 전에도 선전시 세관에서는 아이폰 94대를 온몸에 빈틈없이 붙인 채 홍콩에서 들어오던 남자가 체포돼 '아이폰맨'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관 당국은 "홍콩에서 넘어오는 아이폰은 본토에 비해 가격이 싸 인기있는 밀수품"이라면서 "밀수된 102대의 아이폰은 시리즈 별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