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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88세부터…스카이다이빙 도전한 할머니

작성 2017.07.24 18:51 ㅣ 수정 2017.07.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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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50년 동안 시골집으로 운전할때마다 보이는 토론토 낙하산 학교의 스카이다이버들을 멀리서 지켜봐왔다. (사진=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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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침내 하늘을 날고 싶었던 할머니의 꿈이 이뤄졌다. (사진=CBC)


“만약 두려움이 밀려온다면, 당신은 단지 인생의 반밖에 살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라”

50년간 스카이다이버들의 비행을 지켜보기만 했던 메어스 홀로 할머니는 38년이 지나서야 품고 있던 꿈을 이루었다.

21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메어스 홀로(88)할머니의 지혜로운 조언과 함께 스카이다이빙 도전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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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전, 할머니는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진=CBC)


도전 당일, 음산해보이는 하루가 시작됐다. 며칠 전부터 비가 많이 와서 홍수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고, 덥고 습한데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할머니의 스카이다이빙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할머니의 오랜 기다림을 알아차린 하늘은 해를 내보이며 몇 시간 정도를 허락했다. 작은 비행기 바닥에 올라탔던 할머니는 그제서야 비행기 밖 하늘로 몸을 던지며 높이 날아올랐다. 기쁨의 함성보다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만족의 미소를 머금었다. 할머니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스스로를 ‘미치광이’라고 칭하는 할머니의 도전은 사실 4년전부터 시작됐다. 할머니는 84세 생일 기념으로 토론토 씨엔타워(CN Tower)의 에지워크(Edge walk)에 도전했다. 에지워크는 116층 높이, 1.5m폭의 길이 난 전망대 바깥의 돌출부를 오로지 두 줄로 된 케이블에 의지한 채 걷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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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위험한 첫 도전은 84세때의 ‘엣지워크(Edge walk)’다. (사진=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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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젊었을 때도 개방적이었다. 고향 번화가에서 반바지를 입은 최초의 여성이었고, 자신보다 16살이 더 많은 강압적인 남편의 뜻도 거스르며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사진=CBC)


딸 수잔 홀로는 “엄마는 항상 겁이 없는 사람이었다.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항상 좋은 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었다”며 엄마의 대담성을 설명했다.

이번 스카이다이빙 도전을 앞두고 “만약 죽으면 어떡할거냐”는 의사의 말도 할머니를 막지는 못했다. 할머니는 “난 어쨌든 곧 죽을 거잖아요. 선생님이 그런다고 제가 스카이다이빙을 멈출 것 같아요?라며 응수했다.

30여년 전 남편은 세상을 떠났지만 할머니는 재혼을 하지 않았다. 남자 없이도 인생을 즐기고 있으며 혼자의 삶이 매우 행복해서다. 할머니의 다음 도전은 폐쇄된 트랙위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레이싱 경기다. 이를 위해 할머니는 아들의 집에서 가상 비디오 게임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자신의 모험적인 버킷리스트를 체계적으로 성사하고 있는 홀로 할머니는 끝으로 ”너의 인생을 살아라.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되 니가 원하는 것을 하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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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에 착륙한 할머니는 “내가 해냈다! 정말 행복하다. 믿지 못하겠지만 하늘 위는 매우 조용했고 아름다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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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증손녀들에게 진심어린 삶의 교훈을 전했다. (사진=CBC)


사진=C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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