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휴대폰 충전하는 선글라스 개발…태양전지, 렌즈에 장착

작성 2017.08.07 13:18 ㅣ 수정 2017.08.07 13:1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휴대폰 충전하는 선글라스 개발…태양전지, 렌즈에 장착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선글라스’가 개발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독일 카를스루에공과대(KIT)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유기 태양전지를 한 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전력을 공급해 일광 조도와 주위 온도를 보여주는 선글라스를 개발했다. 심지어 이 선글라스는 일부 에너지를 휴대전화 등의 전자 장치에도 공급할 수 있다.

여기서 유기 태양전지는 태양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같지만, 투명하고 가벼우며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해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선글라스 역시 유기 태양전지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사례 연구로 제작됐다.

선글라스에 달린 유기 태양전지는 사무실이나 거실과 같이 일반적으로 조도가 500럭스(㏓) 미만으로 낮은 실내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심지어 이 장치는 실내와 같이 조도가 낮은 조건에서도 200㎼의 전력을 생산해 보청기나 만보기와 같은 장치를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이 전지의 두께는 약 1.6㎜, 무게는 6g으로 가벼워서 선글라스에 적용해도 기존 선글라스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번 선글라스 개발에 참여한 도미니크 란더러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리가 개발한 선글라스는 유기 태양전지가 기존 전지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응용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이끈 KIT의 유기 태양전지팀의 수장 알렉산더 콜스먼 박사는 “이번 유기 태양전지의 또 다른 응용 분야는 건축과의 통합”이라고 밝혔다. 고층 빌딩의 유리 표면은 정기적으로 빛을 차단하는 차광 처리가 필요한데 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유기 태양전지를 사용하면 차광 효과는 물론 남는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연구진 역시 이미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T 산하 마이크로시스템기술실험실(MTL)의 한 연구팀은 지난 2013년 창문 등의 제품을 발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투명 태양전지를 제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에너지 기술’(Energy 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KI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