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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남편 공짜로 줄게” 광고한 여성 화제

작성 2017.08.16 18:11 ㅣ 수정 2017.08.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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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남편 공짜로 줄게” 광고한 여성 화제


“남편에게 몇 번이나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는 고치지 않았다”

최근 페이스북에 이같은 주장으로 불만을 털어놓으며 남편을 공짜로 주겠다고 광고한 여성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노퍽주(州) 킹스린에 사는 34세 여성 테리사 터너를 소개했다.

테리사는 지역 병원의 부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4년 전 남편과 결혼해 벨라(2)라는 이름의 어린 딸을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음식먹는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미소포니아)를 갖고 있다.

그녀는 “짜증 나는 남편과 있으면 속이 쓰리다. 그는 큰 소리로 식사하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영화를 몇 번이나 다시 보며 신던 양말을 집안 곳곳에 벗어놓는 등 하는 일마다 모두 내 신경을 거스른다”면서 “누가 무료로 그를 데려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한 “남편 이름은 롭으로 나이는 33세다. 카펫 청소전문가이자 보험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집안일이나 화장실 쓰는 법은 일단 훈련이 돼 있으니 선착순으로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광고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단 몇 시간 만에 주로 여성에게서 전해졌다.

그녀의 예상과 달리 “남편이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필요 없으면 정말 받겠다”와 같은 반응이 주로 이어졌다. 또한 “술집에서 기다릴 테니 일단 데리고 나와 보여줘라”, “30일 반품 보증이 있다면 생각해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롭도 자신이 판매 중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에 “멋지다. 맛있는 차도 마실 수 있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테리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실 그런 롭도 아내로부터 “설거지해라”, “빨래해라”, “정원 정리해라”는 물론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와 같은 말을 수시로 듣고 있어 인내심을 갖고 참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이 축구도 못하게 하려고 신발을 갈가리 찢어놔 자신 나름대로 일부러 소리 내며 식사하고 영화를 반복해서 틀어놓으며 분풀이를 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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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리사는 4년 전 롭과 결혼해 벨라(2)라는 이름의 어린 딸을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테리사는 페이스북에서 누구와도 거래 성립을 하지 못한 채 일주일이 지난 뒤에서야 자신 역시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과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하며 결혼 4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있는 댓글로 가득해 여러분도 크게 웃은 게 아니겠냐. 남편의 유머도 고맙다”면서 “이제 행복한 결혼 생활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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