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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명체 기원, 호주 퇴적암에서 찾았다 (네이처紙)

작성 2017.08.17 17:57 ㅣ 수정 2017.08.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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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동물은 언제, 어떻게 출현했을까. 동물의 기원을 둘러싼 다양한 학설이 존재하는 가운데, 호주의 한 연구진이 근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받는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진은 호주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의 퇴적암을 면밀하게 분석하던 중 ‘해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대 때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퇴적암을 잘게 부셔 가루로 만든 뒤 이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들을 분자 단위로 추출했다. 이 분자를 분석한 결과 퇴적암에서는 6억 5000만 년 전 분자가 발견됐으며 이것이 조류(물속에 사는 하등식물의 통칭)의 탄생 및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

연구진은 조류가 지구 생태계 혁명에 가장 중요한 ‘방아쇠’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류의 탄생이 없었다면 인간과 다른 동물들 역시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요헨 브록스 박사는 “우리 지구는 7억 1700만 년 전,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이후 지구를 감싸고 있던 얼음과 눈이 녹으면서 생겨난 물이 각종 영양소를 머금은 채 바다로 흘러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에는 엄청나게 높은 수치의 영양소가 모이게 됐고, 적절한 기온은 바다에서 조류가 성장하는 최적의 조건이 됐다. 이렇게 생겨난 조류는 다양한 생명체의 탄생에서 가장 필요한 에너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복잡한 생태계의 진화에 반드시 필요한 다량의 에너지가 공급된 뒤 지구상에는 인간과 같은 몸집이 크고 더욱 복잡한 동물이 번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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