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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쓰러진 선수 일으켜 함께 결승선 통과한 10대

작성 2017.09.17 17:00 ㅣ 수정 2017.12.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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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뜨거운 퇴약볕이 쏟아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포체프스트룸에서 어린 선수들이 도로와 야산을 달려 결승선으로 내달렸다.

현지의 인기 스포츠인 크로스컨트리 클럽 챔피언십이 열린 것으로 이때 한 선수가 쓰러진 한 선수를 부둥켜 안고 함께 결승선으로 들어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최근 남아공 등 아프리카 소식을 전하는 '뉴스24'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청소년 선수들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남아공 전국의 강호들이 모인 이날 시합에서 앞서 달리던 음포 미첼(16)은 폭염에 지쳐 결승선을 불과 150m 남겨두고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16세 이하에서 우승을 넘보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그였기에 더욱 아쉬웠던 상황.

이때 다른 선수들이 음포를 곁눈질하며 속속 지나쳤으나 단 한 선수만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이 선수의 이름은 로넨 우수이젠(17). 두 손으로 쓰러진 미첼을 일으킨 로넨은 힘겹게 안아 끌며 결국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의 기록은 23분 55초로 음포는 16세 이하에서 68위, 로넨은 17세 이하에서 85위로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우승자보다 더 뜨거운 박수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


로넨의 코치인 스티브 마마세디는 "평소 선수들에게 남을 도우라고 가르쳤다"면서 "로넨의 행동은 너무나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행동"이라며 치켜세웠다.

당시 두 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로넨의 행동을 칭찬하는 반응이 폭염만큼이나 뜨거웠다. 현지언론은 "자신을 희생해 동료를 돕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라면서 "두 선수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일깨웠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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