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아이폰8 중국서 기대 이하 성적…왜?

입력 : 2017.09.28 16:31 ㅣ 수정 : 2017.09.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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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여겨졌던 중국에서 아이폰8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폰X,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 (사진=구글 웹사이트)



중국의 아이폰 열풍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중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8에 대해 중국인들의 구매율이 판매 일주일 째 점유율 0.3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아이폰8이 판매되는 베이징 시단 지점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의 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7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마다 긴 행렬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달 중 중국 시장에 풀린 아이폰8 기기 수는 총 28만대에 달한다. 이는 앞서 애플사에서 아이폰8 초기 제작 기기 수를 90만대로 한정, 그 중 3분의 1을 중국 시장에 배포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 언론은 아이폰8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 이하이며, 역대 출시된 제품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유력 언론 ‘왕이(網易)’는 “아직도 아이폰을 구매하기 줄서는 소비자가 있는가”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도, 아이폰 시리즈 출시 가운데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가장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는 현재 중국 대륙에서 판매되는 아이폰8의 판매가격이 제품 용량에 따라 각각 5888위안(약 102만 원), 7188위안(약 125만 원)으로 타국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교해 고가로 책정돼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아이폰8의 외관 변화가 앞서 출시된 제품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도 신제품 구매 욕구을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하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일부 베이징 소재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 구매를 위해 몰려들 수 있는 소비자 행렬을 감당하기 위해 철제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긴 행렬을 선 중국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 중국 베이징 시내 복판 아이폰 판매 매장 앞. 아이폰7과 아이폰8의 판매 첫 날 풍경이 확연히 비교된다. (사진=웨이보)



반면, 또 다른 언론은 이 같은 아이폰8이 기록하는 부진한 성적은 오는 11월 애플이 추가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시리즈X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이어졌으나, 애플에서 아이폰8, 아이폰X 등을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호응도가 분할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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