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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게이트’ 닮은 7000년 된 구조물 무더기 발견

작성 2017.10.19 17:24 ㅣ 수정 2017.10.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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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게이트’ 닮은 7000년 된 구조물 무더기 발견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딴 사막 지역에서 몇천 년 전 만들어진 석조 구조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호주 고고학자 데이비드 케네디 서호주대(UWA)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도시 메디나와 가까운 하라트 카이바르 화산지대에서 고대 석조 구조물 400여 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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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구조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화산 중 하나인 ‘자발 아비야드’에서 남쪽으로 바로 아래 있는 종상화산(용암돔) 가장자리에 형성돼 있다.


일부 구조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화산 중 하나인 ‘자발 아비야드’에서 남쪽으로 바로 아래 있는 종상화산(용암돔) 가장자리에 형성돼 있다. 이중 대다수 구조물은 하늘에서 보면 문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른바 ‘게이트’로 부르고 있다. 직사각형으로 된 이런 구조물의 크기는 최소 13m부터 최대 518m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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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 대다수 구조물은 하늘에서 보면 문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른바 ‘게이트’로 불리고 있다.


사실 일부 구조물은 지난 1980년대 화산학자 빅 캠프와 존 루볼에 의해 발견됐는데 당시 연구팀은 이런 구조물이 약 70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케네디 박사는 이런 구조물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고고학적인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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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사각형으로 된 이런 구조물의 크기는 최소 13m부터 최대 518m까지 다양하다.


또 케네디 박사는 연구논문에서 “게이트 구조물들은 물이나 초목이 거의 없어 황량하고 거주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외면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용암 지대에서 대부분 발견됐다”면서 “게이트들은 돌로 돼 있는데 그 벽은 엉성하고 낮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일부 게이트 위에는 용암이 흘렀던 흔적이 남아 있어 일부 게이트는 용암이 흐른 시기 이전에 만들어졌음을 시사한다.

케네디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요르단과 시리아 등 중동 일대에서 기하학적인 형상을 띤 석조 구조물 무더기로 발견했다. 당시 구조물들의 형상은 페루 나스카 평원 등에 그려진 거대 지상 그림 나스카 라인과 흡사해 중동판 나스카 라인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라비아 고고학과 금석학’(Arabian Archaeology and Epigraphy) 1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구글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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