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알쏭달쏭+] 커피, 인체에 유해할까, 유익할까?

작성 2017.11.14 17:19 ㅣ 수정 2017.11.14 17:1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커피 건강 효능 (사진=포토리아)


커피가 현대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예상 외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은 ‘프래밍햄 심장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프래밍햄 심장연구는 매사추세츠주 소도시인 프래밍햄 지역에서 1948년부터 나이, 성별, 혈압 등을 현재까지 3세대에 걸쳐 조사한 장기 데이터로, 가중치 점수를 부여해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하는데 사용되는 데이터다.

분석 결과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부전을 앓을 위험이 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마시는 지는 조사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기능이나 다른 기관으로 보내는 기능이 감소하면서,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심부전 환자 수가 최근 5년 간 20% 증가했고, 사망률도 높아졌다. 2015년에 비해 2016년 심부전 사망자 수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커피의 효능은 심부전 위험 감소에서 그치지 않았다. 뇌졸중 위험은 8%, 관동맥성심장병 위험은 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대학의 로라 스티븐스 박사는 “커피와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 질환 사이의 정확한 매커니즘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커피의 높은 카페인 함량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역시 커피에 든 산화방지제와 같은 성분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암 예방에도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가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심장이 더 튼튼해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로지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일반적으로 의료진이 심부전 환자에게 부정맥의 위험 때문에 커피를 삼가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발표한 성인 기준 카페인 권장량은 하루 400㎎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미사일 한 방으로 ‘1조원어치 무기’ 박살…푸틴의 자랑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