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루시’보다 앞선 인류 최고조상 ‘리틀 풋’ 화석 공개

작성 2017.12.07 14:34 ㅣ 수정 2017.12.07 15:5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확대보기


인류 최고(最古) 조상 화석이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리틀 풋’(Little Foot) 화석이 20년 이상의 발굴과 복원작업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4년 요하네스버그 인근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처음 발견된 리틀 풋은 학자들 간 이견은 있으나 367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면 인류 최고 조상 여성인 에티오피아 강가에서 발견된 루시(Lucy)보다도 50만 년은 더 앞선 셈이다.

생존 당시 소녀였던 리틀 풋은 작은 발뼈 4개가 처음 발견된 데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리틀 풋은 루시와 마찬가지인 원인(猿人·유인원의 특징을 지녔던 고대 인류의 조상)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프로메테우스'(Australopithecus prometheus) 종에 속하며 루시에 비해 덩치가 더 크고 두개골 형태도 다르다.


이에비해 루시는 리틀 풋과 같은 속(屬)이지만 종(種)이 다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로 분류된다. 발견된 두 화석의 연도 차이는 있으나 실제 두 종은 아프리카에서 동시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틀 풋의 특징으로는 원숭이보다 팔이 짧고 손이 작아 보다 사람같은 외양을 하고 있으며 포식자를 피해 나무 위에 올라 잠을 잤을 것으로 보인다.  

발굴과 복원 작업을 이끈 요하네스버그 위트와테르스란트대학 론 클라크 교수는 "리틀 풋은 작은 뼈에 불과하지만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화석이 매우 부드럽고 약해 세심하게 발굴과 복원 과정이 20년이나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리틀 풋 화석을 통해 인류 조상의 외모와 움직임,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