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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외교에 관한 모든 길을 열다 -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

입력 : 2018.01.11 09:32 ㅣ 수정 : 2018.01.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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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제국 내각총리대신 이완용이라는 이름 석자가 그대로 드러나는 1910년 8월 22일의 한일병합조약 외교 문서



“모든 외교는 수단을 달리한 전쟁의 연속이다.”

중국의 저명한 정치가인 주은래(周恩來 :저우언라이, 1898~1976)는 일찌감치 국가간 외교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즉, 매일 매일 한반도를 둘러싼 눈에 보이지 않는 외교 전쟁들이 동북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한반도의 국제정치학적 위상에 대한 고찰은 이미 국제정치학 대가인 존 미어세이머(John Mearsheimer)의 입를 통해 한번 더 확인할 수도 있다.

▲ 외교사료관 전시실은 근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대한민국의 외교 문서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지정학적 환경에 살고 있다”라면서 “국민 모두가 영리하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외교의 길을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 기록의 전부를 보여주는 곳, 외교안보연구원에 있는 외교사료관으로 가 보자.

▲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6,15 남북 공동선언 문서도 전시되고 있다



외교사료관의 전시물들은 박제된 유품이 아니라 현재도 유효한 외교기록물들이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문서이자 지금도 그 영향력을 미치는 역사의 증거품들이다.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그냥 놀라울 따름이다. 진짜 대한민국의 외교 기록 그 자체여서 관람객들은 그저 감탄하면서 역사적 사실들을 확인만 하면 된다.

▲ 1954년 6월 15일. 제네바 정치회담 당시 한국전 참전 16개국의 공동성명서



이 곳의 명칭, 즉 외교사료관이라는 이름에서도 우리는 여기가 그냥 평범한 외교전시물을 보여주는 박물관 정도의 관람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교사료관은 대한민국 외교 사료를 보관 전시하는 곳이다.

2006년에 설립되어 총면적 6086㎡,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으로 <한미 수호통상조약 미국 측 전권 위임장>, <휴전 협정서 및 임시 보충협정서> <6.15 남북공동선언> 등 중요 외교 관련 사료를 보관 전시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헌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30년이 지난 외교 문서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업무도 담당하는 곳이다.

▲ 외교사료관에서는 외교 문서 이외에도 외교관 여권, 소지품, 선물 등도 보관 전시되고 있다



이 중에서 외교사료관 내 지하1층과 지상 1층이 외교사 전시실로서 주로 일반인들이 외교관련 사료들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조약이 체결된 19세기말부터 현재까지 주요한 외교문서와 영상물을 비롯, 외교사료(사진, 여권, 훈장, 기념품 등) 총 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1층에는 일반인들이 외교 문서들을 열람할 수 있는 문서 열람실이 있으며 2층과 3층은 마이크로 필름 1000여개 외에 6만 여개의 외교문서를 보관하는 서고로 사용되고 있다.

▲ 외교사 전시실 입구. 크기는 작은 전시관이지만 소장품의 수준과 규모는 최고 수준이다



2018년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격동의 외교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외교사료관에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외교사료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성비 최강의 장소. 적극 추천!

2. 누구와 함께?

- 혼자. 조용히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3. 가는 방법은?

- 서초구청 옆 외교안보연구원 내.

4. 감탄하는 점은?

- 진짜 외교 문서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서울 내에 숨겨진 가성비 최강의 전시관.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외교사료관



7. 주의할 점은?

- 들어가는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방문객 안내증을 받아야 함.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diplomaticarchives.mofa.go.kr/dev/main_index.do

9. 관람 정보는?

- 반드시 <외교사료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개관일과 시간을 확인해 볼 것. 프로그램 견학 신청도 가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외교사료관은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검증된 공간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히 외교 문서 및 기록들을 살펴보는 것도 민주주의의 정신이기도 하다. 초강력 방문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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