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언론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태어난 한 여아의 기적같은 생존기를 전했다.
우량아로 태어난 아기들보다 10분의 1 정도는 작게 태어난 여자 아기의 이름은 마누시. 지난해 6월 15일 마누시는 우렁찬 울음소리는 커녕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12주나 일찍 태어났다.
조산아로 태어나기는 했지만 그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피부는 종잇장처럼 얇았고 장기는 채 발달하지 못했으며 발은 성인의 손톱만한 크기였다. 이에 담당의사도 생존 가능성이 없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도. 담당의사는 "마누시가 출생하자마자 산소호흡기가 사용됐을 만큼 모든 것이 불확실했다"면서 "살아난다고 해도 뇌손상을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0.5%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누시의 생존력은 놀라웠다.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에서 자신의 운명과 싸우며 점차 건강을 회복한 것이다. 그리고 출생 후 6개월 만인 얼마 전 마누시는 아직은 2.4㎏의 적은 몸무게지만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시타(48)는 "마누시는 태어난 직후부터 희박한 확률 속에서 싸우고 또 싸웠다"면서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찾아오겠지만 늘 그랬듯 또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