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우주에는 우리에게는 과자 상표로도 유명한 성운이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3D로 제작한 오리온 성운의 실감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오리온 성운을 탐험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이 영상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가시광 이미지와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적외선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이다.
우리 은하에 속하는 오리온 성운(Orion Nebula)은 지구에서 약 1350광년 거리에 있으며 성간 가스와 먼지가 구름처럼 펼쳐져 있다. 또한 오리온 성운은 맨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대표적인 발광성운(發光星雲·주위의 열을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성운)이다.
오리온 성운이 이처럼 화려하게 빛날 수 있는 이유는 그 심장부에 매우 무겁고 밝은 어린 별 4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이 별들이 방출하는 강렬힌 자외선이 수소구름과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어지러운 모습을 발하게 된다.
NASA가 이번에 공개한 3분 남짓한 영상에는 성운으로 가득찬 오리온 속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NASA 측은 "천체망원경의 데이터와 할리우드 시각효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우주라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