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외로운 개와 고양이 입양해 한 가족 만든 여성의 사연

작성 2018.01.17 11:28 ㅣ 수정 2018.01.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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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소에서 홀로 외로움을 타던 강아지 레이디와 고양이 키티는 크라이슬러의 집에 입양됐다.


“그들은 자매이자 친한 친구다. 항상 서로를 위해 그 곳에 있다”


미국 동물 매체 더 도도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홀로 남는 것을 싫어하는 입양견에게 가족이자 친구를 만들어준 여성 사만다 크라이슬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은 3년 전 크라이슬러가 마이애미 동물 보호소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그곳에서 가장 여위고 슬픈 얼굴을 가진 한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었다. 그러나 직원들은 “강아지가 피부질환과 영양실조를 겪고 있어 힘들 것”이라며 입양을 만류했다.

직원들의 설득에도 크라이슬러는 자신을 보고 꼬리를 흔들며 뛰어오르는 강아지를 입양해 집으로 돌아와 레이디라고 이름짓고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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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이슬러는 “레이디와 서로 이어져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레이디를 수의사에게 데려간 결과, 털이 빠지고 피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피부병인 ‘백선증’(ringworm)이 있음을 알게 됐다. 잦은 설사 증상과 저체중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걱정은 레이디가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크라이슬러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혼자 남겨질 레이디를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야했다. 그때 레이디에게 또 다른 동물 가족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같은 동물 보호소를 찾아가 레이디를 입양했던 날처럼 그 곳에서 가장 외로워보이는 고양이 한마리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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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디처럼 보호소 우리 안에서 조용하고 얌전히 있던 고양이 키티.


레이디는 고양이 키티를 보자마자 첫눈에 매료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가져다주었고 심지어 잠자리까지 양보했다. 키티는 레이디의 친철과 새 보금자리를 낯설어했지만 레이디의 따뜻한 배 안에서 잠든 이후, 둘은 서로 떼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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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티는 레이디의 체온을 느끼고나서야 마음의 문을 열었다.


크라이슬러는 “매일 아침 일어나 서로의 상태를 살핀 후 함께 음식을 먹는다. 특히 둘은 현관에 앉아 바깥 풍경을 함께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며 “키티가 레이디의 삶에 들어온 후, 더이상 불안해하거나 아파하지 않는다. 둘은 서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단짝”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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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자고 먹고 뛰어노는 키티와 레이디. 크라이슬러는 더 이상 둘을 걱정하지 않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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