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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옆에서 ‘숨만 쉬어도’ 전염될 수 있다 (연구)

작성 2018.01.22 17:29 ㅣ 수정 2018.01.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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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com


독감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재채기 할 때나 기침을 할 때뿐만 같은 공간에서 호흡만 해도 독감이 전염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주립대학 및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산호세대학 공동 연구진이 독감에 걸린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공기 중 바이러스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 기기를 한 명씩 착용하게 한 뒤, 30분간 이 안에서 말이나 재채기, 기침, 혹은 호흡만 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이들이 있던 공간 내의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한 결과,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고 호흡만 한 상태에서도 공중에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기침과 재채기 없이 호흡만 한 실험참가자에게서 채취한 공기 샘플 중 48%에서 바이러스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는 RNA핵산이 검출됐으며, 35%에서는 곧바로 독감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독감 바이러스가 주로 비말감염(보균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작은 침방울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독감 전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손을 닦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독감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으며, 독감 바이러스가 에어로졸(기체 중 고체와 액체의 미립자가 부유한 상태)전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독감에 걸린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전염시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회사나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보다 가급적 집에 머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독감 감염 확산의 위험성을 예측하는 수학적 모델 개발 및 감역 확산 방지책, 공중보건 정책 수립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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