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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로 환자 살해한 獨간호사, 97명 살인 추가 기소

작성 2018.01.23 16:48 ㅣ 수정 2018.04.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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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명을 고의로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독일 간호사의 충격적인 살인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독일 올덴부르크 검찰이 남자 간호사 닐스 회겔(41)을 97건의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독일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될 그의 혐의는 매우 충격적이다. 그의 살인 행각은 지난 2000년 부터 시작됐다. 당시 올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 그는 심정지를 시킬 수 있는 독극물을 주입하는 수법으로 환자 35명을 살해했다. 또한 2003~2005년에는 인근 도시인 델멘호르스트의 한 병원으로 옮겨 역시 같은 수법으로 62명에 독극물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살인행각의 꼬리가 잡힌 것은 지난 2005년으로, 동료 직원이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총 100여 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파악했으나 이번에 그 숫자는 97명으로 줄었다. 이는 사망한 뒤 화장된 환자의 경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법원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회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이번에 97건 살인 혐의가 새롭게 추가돼 재판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당시 재판에서 그는 “심장에 충격을 준 뒤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일부러 환자들에게 독극물을 주입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던졌다.

올덴부르크 검찰은 "회겔은 자신이 주입한 약물이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유죄 입증을 자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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