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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가 유신론자보다 똑똑하다…이유는? (연구)

작성 2018.01.30 17:06 ㅣ 수정 2018.01.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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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론자가 유신론자보다 똑똑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출처=123rf.com)


무신론자가 특정 신을 믿는 유신론자에 비해 더 똑똑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명문 공립대학인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6만 3000명 이상의 연구 참가자를 진행으로 다양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우선 이들의 종교 여부를 조사해 이들을 각각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불가지론자로 구분했다. 불가지론은 ‘인간으로서 신과 같은 초과학 초경험의 세계는 확신할 수 없다’ 즉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의 관점으로, 무신론과는 구별된다.

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론과 주의력, 기억력 등을 포함하는 인지능력테스트를 30분간 실시한 결과, 나이와 교육수준,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종교에 따라 점수 분포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무신론자의 인지능력테스트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불가지론자와 유신론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연구를 이끈 리차드 도스 박사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직감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인지능력이 낮은 것은 강한 종교적 신념과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유신론자의 IQ가 낮게 나타나는 것은 직감과 논리가 충돌하면서 이것이 낮은 인지능력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즉 무신론자는 추론 및 사실과 논리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유신론자는 직감에 더욱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것이 인지능력에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

도스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종교적 효과가 추론과 직관능력 사이의 충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가설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유신론자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종교를 가지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2010년 16.4%였지만 2050년에는 13.2%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유신론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이 크게 감소하는 반면 이슬람교인의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슬람교인의 경우 기독교인에 비해 출산율이 높다는 것이 근거로 작용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 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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