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사람의 형상을 한 거대한 뿌리채소를 발견해 화제가 됐다.
최근 중국 쓰촨성 충칭 뉴스 채널은 지난 5일 광둥성 선전시 공사현장에서 남성 시에가 길이 80cm, 무게 12kg의 덩이줄기 채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시에는 “큰 작물에 발부리가 걸려 넘어져서 이를 파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생전에 이런 것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마치 내겐 ‘보물’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음력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인 충칭으로 돌아온 시에는 자신이 챙겨온 뿌리채소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들 그에게 하수오의 뿌리같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던 시에는 지역 TV방송국에 연락을 했고, 방송국 측의 도움으로 전문가의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전문가의 답변은 기대와는 달랐다. 약제학 전문의 양민은 “그것은 고구마다. 뿌리만 봐도 틀에 넣어 만들어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나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하수오는 매우 천천히 자라는데 이는 하수오가 될 수 없다. 또한 뿌리에 비해 잎들이 불균형적으로 얇다. 뿌리와 같은 크기로 자라는데 수 십년이 걸릴 것”이라며 “고구마를 틀에 넣어 키운 다음 하수오로 속여 판매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수오는 동의보감에 ‘원기회복에 뛰어나 오랫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게되고 130살까지 장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 3대 명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진=충칭뉴스채널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