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英 공항면세점이 차별대우”…中 관광객 뿔났다

작성 2018.02.13 17:49 ㅣ 수정 2018.02.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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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을 찾은 중국인들이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사진=123rf.com)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의 차별에 단단히 뿔이 났다.

중국 베이징청년보,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런던 히스로공항에 입점해 있는 월드듀티프리(WDF) 면세점은 VIP 쿠폰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인을 차별대우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WDF 면세점은 중국 면세점 이용자가 최대 1000파운드(한화 약 151만원)어치를 구매해야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VIP쿠폰을 지급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적의 면세점 이용자에게는 250파운드(약 38만원)만 구매해도 같은 내용의 쿠폰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내 중국 언론과 현지인의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WDF 면세점 측은 현지시간으로 12일 공식 SNS를 통해 “할인행사 중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즉각적으로 이 일을 바로잡았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당 면세점 측은 영문과 중문으로 각각 사과의 뜻을 올렸다. 문제가 불거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즉각적인 해명을 내놓았는데, 갈수록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를 고려한 대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2017년 영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인들이 영국에서 쓴 돈만 무려 6억 6700만 파운드, 한화로 1조 30억 3500만원에 달한다.

해당 면세점은 사과의 뜻을 밝히긴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에만 이 같은 차별대우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13일 “지난해 영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면서 “영국에게 중국인 소비자가 이렇게 중요한데도 차별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럽 문명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히스로공항에서 벌어진 이번 일은 영국의 망신일 뿐만 아니라 유럽 상점의 이미지도 깎아먹었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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