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5000원 인출하려 했더니 10만원이? 부자 만들어주는 ATM

작성 2018.02.23 09:27 ㅣ 수정 2018.02.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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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M(사진=123rf.com)


미국 캔자스에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오류를 이용해 두둑하게 현금을 챙긴 모녀가 은행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모녀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위치토은행의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다. 두 사람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한 횟수는 무려 50여 번, 이용시간을 보면 대부분 1분 간격으로 현금인출을 반복했다.

이날 문제의 ATM에선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기계가 5달러권과 100달러권을 '착각', 5달러 인출요구를 받으면 100달러권을 마구 토해낸 것이다.

물론 명세서엔 실제로 나온 금액이 아니라 사용자가 요구한 금액이 적혀 나왔다.

기계에 5달러(약 5420원)을 달라고 할 때마다 100달러(약 10만8400)를 토해냈으니 사용자 입장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난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런 오류를 처음 발견한 여자는 딸까지 데려와 문제의 ATM에서 마구 현금을 인출했다.

뒤늦게 피해사실을 확인한 은행은 모녀에게 이자까지 합쳐 돈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은행은 "처음에 돈이 더 나왔을 때 바로 은행에 알리고 돌려줬어야 하지만 두 사람은 이런 상황을 악용해 50회 이상 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은 모녀에게 이자를 합쳐 1만1607달러(약 1258만원)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모녀는 은행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머니 케익'을 만들기 위해 소액권이 필요해 5달러권을 여러 번 인출한 것일 뿐 절대 돈을 더 받은 적은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명세서도 모두 보관하고 있다"며 은행의 주장을 반박했다.

은행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은행은 "두 사람이 사건 발생 후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3000달러를 전액 100달러권으로 지불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돈이 바로 ATM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은행이 모녀의 계좌를 동결한 상태"라며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123rf.com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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