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차량 1만1000대 발 묶인 ‘대륙의 교통마비’ 현장

작성 2018.02.23 14:46 ㅣ 수정 2018.12.17 17:3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엄청난 규모의 교통체증 현장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오후 1시, 중국 최남단 하이난 섬과 광둥성을 잇는 치옹저우해협에 낀 짙은 안개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하이난을 떠나 광둥성으로 들어가려던 춘제(중국의 설) 귀경객 10만 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춘제 기간동안 차량 9만 대와 여행객 40만 명이 하이난을 찾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항구 근처의 도로가 마비되는 혼란을 겪었다.

이후 짙은 안개 탓에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정체는 더욱 극심해졌고, 이후 치옹저우해협 인근 항구는 하이난을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1만 1000여대의 차량과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은 차량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며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도로변에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현지 정부가 급하게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간단한 음식과 물 등을 제공하긴 했지만, 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22일 밤이 되자 페리 운항 재개를 기다리는 차량의 정체는 더욱 심각해졌다. 저마다 헤드라이트를 켠 채 거북이 거름을 하는 1만 대 이상의 차량은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안개가 걷히고 시정이 나아지자 23일 아침 페리의 운항이 재개됐지만, 광둥성 인근 해협에서 안개로 인한 선박 충돌 사건이 발생해 페리가 속도를 내지 못함에 따라 하이난에서 대기 중인 차량의 행렬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하이커우 정부 관계자는 “항로의 정상화를 위해 광둥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난 섬은 열대 기후와 깨끗한 공기로 유명하며,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인기 관광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