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장미색 물감으로 휘감아 꽃처럼 피어난 환상적인 목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 북반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7일 주노가 11번째 근접 비행을 하며 촬영한 이 사진에는 거대한 가스행성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장미색 물감으로 휘감겨 그린듯한 지역은 목성의 구름띠로, 이 속에서 강력한 폭풍 등 여러 기상현상이 일어난다.
이 사진을 촬영할 당시 탐사선 주노와 목성 상층부 구름 간의 거리는 불과 1만 2195㎞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 발사된 주노는 28억㎞를 날아가 201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목성 궤도에 안착했다. 주노의 주 임무는 목성 대기 약 5000㎞ 상공에서 지옥 같은 목성의 대기를 뚫고 내부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하는 것으로 올해 그 수명을 다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