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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잃어버린 고양이, 알고보니 옆집서 살아

작성 2018.03.19 15:44 ㅣ 수정 2018.03.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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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5년 전 홀연히 사라진 고양이 팬서, 오른쪽은 팬서의 원래 주인 무투리.


한 여성이 실종된 애완 고양이와 5년 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여성은 잃어버린 고양이가 이웃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응우히 무투리(23)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반려견 팬서가 집으로 돌아오게 된 사연을 밝혔다.

사연에 따르면, 고양이 팬서는 5년 전 종적을 감춘 후 집에서 약 24km 떨어진 한 동물 보호소에서 발견됐다. 그 곳에서 팬서는 안락사 당하기 며칠 전 한 여성에게 입양되면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여성은 다른 도시에서 팬서를 ‘찰리’라는 이름으로 몇년 동안 키우다가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부모에게 팬서를 부탁했고, 팬서는 여성의 부모와 함께 1년 이상을 함께 지냈다. 놀랍게도 그 부모는 바로 무투리 가족의 옆집 이웃이었다.

어느 날, 무투리 아버지가 집 밖을 서성이는 팬서를 집 안으로 들여오게 허락하자 팬서는 한 때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장소로 곧장 달려갔다. 의심스러웠던 가족들은 팬서가 앞 발에만 발톱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5년 전 사라진 반려묘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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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서는 무투리 가족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장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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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함께 산 적이 있었던 두 애완동물은 서로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당시 무투리는 옆집이 부탁한 시베리안 허스키 ‘트로츠키’를 입양해 키우고 있었는데, 두 마리의 애완동물이 한 동안 바로 옆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던 것이다. 무투리는 “옆집 이웃이 트로츠키를 감당하기 너무 벅찼는지 우리 가족에게 입양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고, 우리는 지난해 트로츠키를 새 식구로 들였다. 나는 그들의 개를, 그들은 내 고양이를 데리고 있었던 셈”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트로스키가 오늘 우리집에 온 팬서를 보았을 때 흥분하거나 짖지 않은 이유를 알았다”며 “이웃이 전화해서 ‘찰리가 하루종일 안보인다’며 행방을 묻지 않았다면 우리는 서로 이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팬서가 돌아왔단 사실이 ‘초 현실적’이라 실감나지 않지만, 오랜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 이웃은 팬서를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우리는 팬서를 그냥 이웃집에 머물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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