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반도의 소국 코소보 의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최루탄을 터뜨리는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의원들이 의회에서 최루탄을 던져 의사진행을 방해했다고 보도했다.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된 의회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다. 흰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다니는 최루탄이 난무하고 속속 의회를 빠져나가는 의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방독면을 꺼내 쓰는 모습도 보여 의회 내 최루탄 투척이 특별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코소보 의회에서는 여러차례 최루탄이 터졌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일부 야당의원들이 최루탄은 물론 후추 스프레이까지 살포해 의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소동을 일으킨 의원들은 극렬 민족주의 정당 민족자결운동(SDM) 소속으로, 몬테네그로와의 국경 경계에 관한 법안 통과를 반대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